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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뷰

히든싱어에 전현무가 없었다면

히든싱어에 전현무가 없었다면



히든싱어 MC가 전현무가 아니었다면 히든싱어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을 것 같다. 그만큼 전현무의 진행은 맛깔스러웠고 재치있었다.


물론 때로는 특유의 깐족거림이 살짝 과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고, 그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던 원조가수들도 있었을 터였다. 덕분에 김종국한테 딱밤을 맞아 이마가 뻘개지기도 했었지만 수위조절의 문제일뿐 전현무의 그런 태도는 히든싱어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원래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만 재미있고 듣는 당사자는 기분이 나빠지는 농담을 좋아하지 않지만, 전현무가 원조가수들을 자극해서 당황하게 만들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진행은 히든싱어의 구성에서 빠지면 아쉬운 부분이 되었다.


순간의 분위기나 의미 없는 한 마디를 캐치하는 전현무의 능력도 놀랍고 그 부분을 꼬아서 해석해내는 능력도 발군이다. 한 연예인 패널이 히든싱어가 전현무의 대표작이 될 거라고 했던 이야기도 기억이 난다.


다른 방송에서 보여지는 전현무의 모습에는 좋은 비평만 있는 것은 아니고, 또 과도한 스케줄로 지각하는 일 등 비판을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적어도 히든싱어 안에서의 전현무는 프로그램의 핵심요소이고 다른 어떤 프로그램의 MC보다도 존재감이 크다. 전현무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이 아니었다면 히든싱어가 평범한 음악방송이 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본인이 갖고 있는 빠른 상황파악능력과 적절한 멘트로 롱런하는 MC가 되길 바란다.



히든싱어에 전현무가 없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