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리뷰

연예계도 엄친아 열풍

연예계도 엄친아 열풍



흔히들 우리 사회의 학벌이나 집안, 인맥 등으로 인해 사회적 성공이 좌우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그 모든 배경 없이 오로지 맨 몸뚱아리 하나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막상 자신들도 학벌과 집안을 따진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일이 연예계에서 학벌과 집안을 따지는 것이다. 가요계는 노래 잘 하는 게 최고이고, 예능은 웃기는 사람이 최고이고, 배우는 연기 잘 하는 게 최고의 덕목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집안과 학벌이 좋으면 더 좋게 평가되고 스타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연예계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거기도 기득권이 있는 사회니까 따질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입장에서도 집안, 학벌이 좋은 연예인을 더 평가하는 걸 보면 자신들이 그동안 비판해 왔던 부분들이 무색해질 정도다. 집안이 좋은 사람은 더 반듯할 거라고 생각하고, 학벌이 좋은 사람이 말하는 것은 더 옳을 거라고 생각하는 무분별함.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 받는 사회를 원한다면 자기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또 실력자를 알아보는 눈을 키웠으면 한다.



연예계도 엄친아 열풍